니콘 D90 사용기 #24 - D90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 (D-Movie Video Footage with Nikon D90)
The Essay/The Diary 2008/09/07 07:45 |니콘 D90 사용기 #24 - 니콘 D90 카메라 D-Movie로 촬영한 동영상
니콘에서 D90을 대여해주면서 직접 사용해보고 9월 6일과 7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니콘 디지털 라이브 2008 시즌2> 행사 둘째날 D-Movie에 관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난생 처음으로 보는지라 강연이랍시고 하려면 직접 촬영을 해봐야 하겠는데 사흘간 한국영상산업진흥원의 국제공동제작 워크샵에 참가하는 바람에 테스트를 해볼 시간이 없었다. 한번은 맘 먹고 테스트를 하려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포기를 했었고...
강연 하루를 앞둔 토요일,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마땅히 촬영을 할 장소도 생각나지 않아 아예 <디지털 라이브 2008>이 열리는 행사장에서 D-Movie 테스트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점점 벌여가는 성미인지라, 이것저것 테스트 촬영을 하다보니 아예 하나의 동영상으로 만들어보려는 욕심이 생겼다. D90을 들고 비디오 촬영하는 내 모습을 보고 강연을 하러 행사장에 들렀던 여러 선후배들이 하나같이 내게 물었다.
“웬일이야? 토욜에 열심히 일하고... 니콘에서 D90 한 대 받았나봐?”
‘뭐라꼬? 니콘에서 D90은 커녕 렌즈 뒷뚜껑 하나 받은게 없는데...’ (실은 점심때 홍합짬뽕 한그릇 얻어먹었다)
최근 두달 사이에 니콘으로 기변하고 렌즈들 장만하느라 정말 빚내가면서 엄청난 돈을 썼는데 아이고 이거 뭐하는 짓이지? 저녁에 강연을 끝낸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하선, 이재갑 두 분과 함께 서소문 장호왕곱창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작업실로 돌아왔다.
일요일 오전까지 편집 작업을 마치려면 혼자선 불가능하다. KBS 특영실에 근무하는 후배 윤진성군을 불렀다. 헉. 그런데 이 후배가 'KBS에 요즘 일이 많아 편집작업 하느라고 며칠 밤을 새고 났더니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흐르는 직업병에 걸렸다'고 하소연이다.
그러나 어쩌랴. 나는 일요일 밤에 안다만해로 출장 가야 하는데... 정오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짐을 싸고 출장 갈 준비를 해야만 한다. 원래 이틀 전에 떠났어야 했는데 덜컥 니콘의 강연 요청을 수락해놓고 출발을 미뤘던 것이다.
아프다는 후배를 우격다짐으로 편집기 앞에 앉히고 둘이 밤을 새며 작업을 한 끝에 일요일 아침 남산 너머로 해가 뜨는 시간에 편집을 마칠 수 있었다. (제수씨가 얼마나 내 욕을 했을까? 마침 우리 마눌님은 어제 지방으로 연수 가서 다행이다)
어휴 다른 회사에서 홍보영상 만드는 것 의뢰받아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떼돈을 벌텐데 내가 지금 무슨 정신일까? 어쨌든. 밤새워 만든 동영상이니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에 올려놓기로 했다.
몇가지 참고할 사항은...
1)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동영상의 용량이 100메가로 정해져 있어 압축을 하느라 원래의 HD 화질을 살릴 수 없었다.
2) 이날 행사에서 특별 강연을 한 일본의 아베 히데유키씨 인터뷰를 편집해놓고서야 내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요일 새벽이라 번역하는 사람을 찾을수도 없고. 그래서 인터뷰 번역 자막을 넣지 못했다. 일본어 아는 분이 메일(gangdo@gmail.com)로 무슨 말인지 일러주시기를 부탁한다
3) 일관된 음악이 깔리면 감상에는 좋겠지만 D90의 오디오 픽업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일부러 원래의 BGN(Back-grond Noise)을 손대지 않고 살렸다. 들쭉날쭉한 오디오 레벨도 가능하면 조절하지 않았다. D90의 오디오 픽업은 스테레오가 아니고 모노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내장 마이크(무지향성이겠지)로 인터뷰가 가능할 정도니 방송용 카메라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4) 동영상 앞부분에 자막으로 알린 것처럼 촬영시 일체의 조명이나 부대장비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D90 바디와 3개의 렌즈, 트라이포드만 사용했다. 어두운 실내조명에서 ISO 3200으로 촬영한 영상임을 감안해서 D-Movie의 화질을 평가해주시기 바란다.
5) 엉뚱한 동영상 만드느라 토요일 하루를 다 날린 KBS의 윤진성, GS의 정희수 군에게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