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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9 베링해의 흰고래 벨루가 사냥 (Beluga Hunting at Bering Sea)

베링해의 흰고래 벨루가 사냥 (Beluga Hunting at Bering Sea)


흰고래 벨루가(Beluga Whale, 학명은 Delphinapterus leucas) 는 차가운 북극지방의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류이다. 독특한 부리의 모양 때문에 'Beluga whale' 혹은 간단히 'Beluga'라고 한다. 몸 길이는 5미터에 이르며 정방형의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가지고 있다. 이마에는 기름으로 채워져 있는 "메론"이라는 기관이 있다.

매끄러운 순백색의 몸체를 가진 벨루가는 주기적으로 표피를 벗겨내는 탈피를 하는데, 이때는 일시적으로 누런빛의 피부를 지니게 된다. 하지만 탈피를 완료한 후에는 흰색으로 돌아온다. 보통 피부를 벗기기 위해 자갈이나 모래에 문지르는 방법을 이용하며, 민물에 들어가기도 한다.

흰고래 벨루가는 친근한 얼굴 표정을 가진 동물이다.

벨루가의 그 신비로운 미소는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더욱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이랄까.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귀여운 녀석이다. 또 벨루가는 바다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고래이기도 하다.





그 흰고래 벨루가가 사냥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들에게 고래 사냥은 생존의 문제이다. 벨루가는 에스키모들에게 귀중한 기름과 가죽을 제공해준다.

유콘강 하구에 해가 떨어지는 황혼녁. 나는 벨루가 사냥에 나서는 에스키모 3명과 함께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알래스카 서쪽 끝, 로만조프 곶(Cape Romanzof)을 출발했다. 북위 62도의 누샤각 만 (Nushagak Bay)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 가장 황혼이 아름답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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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콘강이 베링해로 흘러들어가는 하구에 쳐놓은 그물에 벨루가 흰고래가 한 마리 걸려 있었다. 에스키모들은 고래를 모터보트에 연결하여 작은 섬의 해변으로 끌고 왔다. 이미 숨이 끊어진 벨루가의 얼굴에는 예의 그 옅은 미소만이 남아 있었다.

에스키모들은 신속하게 날카로운 칼로 벨루가 해체 작업에 들어갔고 고래는 30여분만에 작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배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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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의자, 야생동물 보호주의자들은 이같은 에스키모들의 벨루가 사냥에 적개심을 드러내곤 한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신비의 흰고래를 그렇게 처참하게 죽이다니... 당신들이 인간이냐?”

그러나 에스키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 멋진 흰고래 수만마리를 마구잡이로 학살하여 씨를 말려버린게 바로 당신네 백인이다. 우리 마을에서 잡는 흰고래는 1년에 다섯 마리를 넘지 않는다. 그런 당신들이 우리보고 인간이냐니?”



Ⓒ 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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