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 #1 - 명사산 월아천
(Crescent Lake at Dunhuang Desert, Gansu Prefecture, China)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 아래 신이 있어 중국 서역의 황량한 대지를 눈여겨 보아왔다면 혹시 돈황 사막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을까.
자연이, 혹은 인간이 만들어낸 풀지 못할 사막의 신비를 얘기해 줄 수 있을까.

오늘날 중국 깐수성 돈황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두 개의 수수께끼를 가지고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전설은 말한다. 저 멀리 우뚝 솟은 설산의 눈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돈황 교외 명사산의 모래 둔덕 한가운데서 맑은 샘물로 솟아난다는 것을.
그게 아니라면 비가 내리지 않는 메마른 사막 한가운데 떡하니 호수가 생긴 자연의 수수께끼를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
실제로 사막에 물이 솟구치는 원인은 기련설산에서 발원한 당하라는 강이 지하로 흘러 비교적 저지대인 이곳에 고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같은 사전지식을 가지고도 나무 한 그루 없이 모래알갱이로만 이루어진 명사산에 올라 거대한 사구가 만들어낸 분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월아천을 만나게 되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초승달 모양의 월아천은 150여미터 길이에 폭이 50미터 정도 되는 연못으로, 주변에 작은 오아시스를 거느리고 있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2미터 정도인데, 물이 맑아 마치 거울을 보는 듯 하다.
돈황 지역은 황사가 불기 시작하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모래바람이 몰아친다.
황사 바람은 한 달에도 몇 번씩 일어난다.
그런데도 월아천은 수천년간 모래에 덮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마치 칼로 도려낸 듯 단아하게 자리잡은 호수가 모래산과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객들의 가슴 속에 평생 잊지 못할 한 폭의 그림으로 각인된다.

(계속.....)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