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릿사주 콘드족 새우잡이 소년 (Prawn Catching Boy of Khond Tribe, Orissa, India)
The Essay/The Diary 2008. 7. 7. 16:02 |인도 오릿사주 콘드족 새우잡이 소년




어둑어둑해질 무렵 콘드 족들이 사는 지역에 들어섰다.
가랑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한 소년이 호수에 나룻배를 띄워놓고 무엇인가 잡느라 열심이다.
“어이, 너 뭐 잡니?”
“새우요”
“몇 마리 잡았는데?”
“3마리요”
“그거 내가 사자”
말은 안 통하지만 손짓몸짓으로 대략 이런 대화를 나눴더니 소년이 배를 대고 펄떡펄떡 뛰는 큼직한 새우 3마리를 들고 왔다. 민물새우지만 우리나라 안면도 대하보다 더 크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민물 새우
대나무로 만든 통발에 떡밥을 넣고 호수에 담가두었다가 해질 무렵 통발을 올리면 새우가 잡힌다. 오늘은 3마리 뿐이지만 평소엔 20여 마리씩 잡는다고 한다.
“전부 얼마 주면 되지?”
“15루피(450원) 주세요”
“뭣? 너무 비싸잖아?” 눈을 부라렸더니 소년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다시 대답했다.
“그럼 10루피만 주세요”
“아니야. 내가 장난으로 말한거다”
나룻배 다루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배를 저어 본 사람만이 안다.
한 마리에 10루피씩 쳐서 30루피(900원)에 3마리를 샀다.
새우가 너무 깨끗하고 귀엽게 생긴 것이 먹기가 아깝다.
하지만 어쩌리. 이 깊은 산중에서 너 말고는 먹을게 마땅치 않은데...
그나저나 요리를 어떻게 할꼬? 구워도 맛있겠고 커리에 비벼도 좋겠고 튀겨도 그만이겠는데... 한 마리에 요리 한가지씩 해볼까?
동네에 들어와 단 한 군데 있는 식당을 찾아 주인에게 새우를 건넸더니 알 수 없는 양념을 섞어서 내왔다. 어쨌든 맛이 그만이다.
동네에 하나 있는 식당. 인도 문자와는 완전히 다른 오릿사주 문자인 오리야(Oriya)어로 표기가 되어 있다.
새우를 먹은 식당의 주인 아저씨. 식당 테이블 두 개를 붙여 그 위에 엎드린 채, 10살짜리 아들을 시켜 소리를 질러가며 새우 요리를 만들었다. 간이 좀 짰지만 겁이 나서 짜다는 말을 못했다.
Ⓒ 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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