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 #15 - 만리장성의 끝, 옥문관(玉門關)
 (Wimungwan Gate, The Western Terminus of The Great Wall, Gansu Prefecture, China)











황에서 고비사막을 지나 북서쪽으로 약 80㎞ 거리에 한나라때 실크로드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했던 옥문관이 있다.
돈황은 인도, 이란과 통하는 중국고대 통로로서 옥문관과 양관은 그 통로의 중요한 열쇠였다.
옥문관을 나와 타클라마칸사막 북쪽길을 따라가면 투르판을 지나 천산산맥으로 이어지는 서역북로를 만나므로, 옛날에는 옥문관을 넘는 것을 출새(出塞)한다 했고, 만리장성 밖을 새외(塞外)라고 했다. 
옥문관은 낮은 언덕에 우뚝 솟은 높이 10m의 정방형 토성이다. 인근에는 한나라 시대의 옛 성벽이 남아 있다.

중국에서 옥의 명산지는 서역 화전으로 임금이 입던 옥의의 옥도 모두 이 화전에서 캐어온 것으로 문헌에 나온다.
서역으로 나서는 관문에 옥문관(玉門關)의 이름을 붙인 것도 옥이 들어오는 문이란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크로드는 비단 뿐 아니라 엄청난 옥이 유입되던 '옥의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둔황 시내에는 옥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남아 실크로드 시대의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

‘타오르는 햇불’ 또는 ‘크게 번성하다’라는 뜻을 가졌다는 돈황은 고대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과 교역하던 여행자들이 중국 내에서 마지막으로 쉬어 가는 곳이었다.
돈황 서쪽의 관문인 옥문관이나 양관을 나서면 그 밖은 ‘죽음의 사막’이라는 타클라마칸이다.
사막의 언저리에 외롭게 떨어진 돈황.
수천년간 중국의 변방기지였던 이곳을 쾌적한 주거지로 바꾸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지금의 돈황을 사막의 진주로 바꾸어놓았다.
하늘 높이 치솟아오른 포플러와 백양나무 가로수가 거리를 메우고 개울에는 시원한 물이 콸콸 흐른다.
물길을 따라 늘어선 백양나무는 돈황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작대기 같은 묘목을 꽂아만 두어도 쑥쑥 잘 자라는 백양나무 덕에 명사산 위에서 본 돈황 시가지는 황토빛 도화지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푸른색 일색인 현대판 오아시스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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