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만난 사람들
The Essay/The Diary 2008. 6. 10. 08:12 |광화문에서 만난 사람들
작업실이 광화문에 있다보니 요즘 바깥이 꽤나 소란하다.
개인적으로는 촛불시위에 부분 찬성, 부분 반대의 얄팍한 이중성을 가진 나이지만 그래도 역사의 현장을 지나칠 수는 없어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광화문에서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중에는 실로 몇년만에 보는 얼굴도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쇠고기 사태 끝나면 한번 봅시다"
인사를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사진이라도 한장씩 촬영해둘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후에 만난 몇 사람을 사진 찍었다.
고명진 뉴시스 국장
고명진 선배는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된 저 유명한 태극기 사진을 찍은 주인공이다. 1987년 6월 평화대행진이 벌어진 부산 문현로터리에서 웃옷을 벗은 한 시민이 "최루탄을 쏘지 마라"고 외치며 다탄두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에게 달려가는 이 사진은 우리 모두의 머리에 각인된 한국 포토저널리즘의 역작이다. 이 사진은 1999년 AP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포함되기도 했다. 오늘도 현장을 뛰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광화문 네거리에 선 고선배는 20년전 그날을 생각하며 무슨 감회에 젖었을까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 시대의 진보 논객 손호철 교수는 수첩 대신 캐논 EOS-! Mark2 카메라로 무장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포토저널리스트들은 무얼 먹고 살라고?
임완호 다큐멘터리 감독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임완호는 광화문에 왜 나타났을까?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꼭대기에 황새가 둥지라도 틀었나?
김흥구 포토저널리스트
아틀라스프레스 (www.atlaspress.co.kr)에서 일하는 포토저널리스트 김흥구. 몇년 전 학생 시절의 앳된 모습은 간데 없고 제법 관록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