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트랑고 (Trango Lake, Baltoro Glacier, Karakoram, Pakistan)
Gallery/Asia 2008. 6. 3. 11:3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트랑고 (Trango Lake, Baltoro Glacier, Karakoram, Pakistan)
파키스탄 북부의 캐라코람 산악지역을 흐르는 발토로 빙하는 오로지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태고의 순결을 그대로 간직한 채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빙하의 북쪽 끝에는 세계 제2위봉인 K2가 우람하게 솟아 있다. 거대한 바위가 뾰족하게 솟은 침봉들로 이뤄진 발토로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산악미를 보이는 곳이 트랑고 산군이고 그중 으뜸이 해발 6240미터의 네임리스 타워이다.
‘지구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봉우리’라는 찬사를 들어온, 세상의 알피니스트들이 가장 동경하는 이 산의 이름이 그저 ‘무명봉’인 것은 아이러니칼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산군의 이름을 따서 트랑고 타워로 불리기도 한다. 발토로 빙하가 트랑고 산군 앞에 만들어낸 트랑고 호수는 새벽녘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낸다.
아침 햇살이 빙하를 타고 흐르면 호수에 드리워졌던 어둠이 점차 가시며 수면에 트랑고 산군의 장엄한 파노라마가 그대로 반사되기 시작한다. 웅장한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는 트랑고 산군의 모습이 물 위에 똑같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발토로 빙하 중앙부의 트랑고 호수에 아침 햇살이 비추면서 산그늘이 줄어드는 가운데 트랑고 산군의 파노라마가 수면에 반사되고 있다. 그레이트 트랑고 산 (6237미터) 전경과 앞 산에 가려 윗부분만 보이는 네임리스 타워 (6239미터)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