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인터뷰하다> - 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Earth Alert - A Photographic Response to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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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의도 :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문제시 되어 왔던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일상적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것이 90 퍼센트 이상 확실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남극의 빙하에서 추출한 얼음의 공기 함유량 분석 연구는 오늘날의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650,000년간의 그 어떠한 시기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유엔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평가 보고서는 지구의 평균 온도는 1906년부터 2005년 사이에 약0.74도씩 상승하고 있고, 이러한 평균기온 상승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심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가 계속 될수록 그에 따른 이상기후변화 현상은 더욱 빈번히, 그리고 더욱 많은 지역들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몇몇 환경단체들은 2009년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G20 세계 금융정상회담이 기후변화에 대한 애매한 입장과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난을 하였다. 하지만 곧 세계 지도자들은 2009년 12월 7일부터 12월 18일까지 코펜하겐 에서 개최될 UN 기후변화 회의에서 UN 기후 협약서에 서명하겠다는 확신에 찬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코펜하겐 UN기후협약에 대해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하며 경제 위기 극복의 노력이 기후변화 해결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에 반해 많은 사람들은 코펜하겐 회의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을 범세계적으로 깨우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후변화가 인간과 지구에게 끼칠 위험성과 안정된 기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총 192개의 국가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UNFCCC))에 승인하였고 이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반적인 의무에 대한 원칙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러한 의무에 대해 많은 산업국가들은 더 큰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기후변화 협정에 대한 높은 목표들은 공기 중의 온실가스 양이 최고치에 닿지 않도록, 늘 기준치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개념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의 변화와 지구온난화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문제시 되는 것임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단지 그것을 느끼고만 있을 뿐이지 명백한 근거나 이유 혹은 그에 따른 결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고 있지는 못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이미 수많은 이야기들이 글로써 기사화 되고, 학술지에 발표되어 왔지만 우리는 이 전시에서 글보다는 시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사진작품을 통하여 조금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작가들과 국제 작가들이 본 기후 문제의 현주소를 각자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사진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하여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 꼽히는 산업 재해와 삼림 벌채를 다룬 작품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의 일상생활 안에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만들어지는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해 작업하고자 시도하였다. 기후변화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인간의 희생, 이 두 가지의 물리적인 증거를 통합함으로써 이 전시는 폭넓은 계층의 관객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그것은 인류의 목숨이 걸린 이 위태로운 문제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얻기 위해, 그 문제에 대한 그리고 우리의 지도자들로부터 협력을 요구하는 우리의 공헌과 개개인의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이미 환경문제에 대해 맞서기 위해 예술가로서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사진작가들을 위해 본 전시와 같은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또 다른 사진작가들이 예술가로서 사회를 위한 새로운 방법과 생각을 모색하고 사회와 여론에 의견을 표출하고 목소리를 내도록 바라는 바이다.

글 : 콜린 제콥슨(웨스트민스터 대학 교수), 김승민(주영한국문화원 전시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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