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크리스마스 #11 - 소호와 그리니치 빌리지
(Christmas in New York - SoHo & Greenwich Village, Manhattan)



소호 (SoHo)

맨해튼의 '소호'라는 지명을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노호'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소호는 영국 런던에도 있는데, 뉴욕 소호의 명칭은 런던의 소호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소호(SoHo)는 약자로서 ‘휴스턴 거리의 남쪽’ (South of Houston Street)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소호의 위쪽에 있는 노호는 ‘휴스턴 거리의 북쪽’이란 뜻이다.
약자에서 온 지명이기 때문에 글로 쓰거나 인쇄를 할 때는 H를 대문자로 표기한다.
뉴욕에는 이처럼 긴 지명을 약자로 부르다가 고유명사로 굳어져버린 지역이 몇군데 있다.
'트라이베카' (TriBeCa)는 '캐널 스트리트 아래의 삼각지대' (Triangle Below Canal Street)이고 브루클린의 '덤보' (DUMBO)는 '맨해튼 고가차도 아랫지역'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
소호에는 옛날부터 철공소가 많아 원래 주철지구 (Cast Iron District)라 불렸고 아직도 건물 외벽에 철제 사다리가 붙어 있는 집들이 즐비하다.
공장지대라는 이유로 맨해튼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여 예술가들이 몰려들어 스투디오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예술가의 거리가 되었다.
지금은 작고 예쁜 상점들과 식당들이 즐비하여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니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휴스턴가의 북쪽인 노호(NoHo) 왼편에는 오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그리니치 빌리지가 있다.
1910년 이후 반체제적인 작가와 예술가, 지식인들이 모여들어 가난한 예술가들의 마을을 이루었으나 1980년대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현대적인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보헤미안 스타일의 건축과 주민들의 아방가르드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아메리카의 보헤미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호와 그리니치 빌리지 사이에는 예술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뉴욕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