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ssay/The Diary'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0.08.07 Exhibition at POSCO E&C Gallery, Incheon, Korea
  2. 2009.07.26 Kitsch #04 2
  3. 2008.12.24 뉴욕 JFK 공항 (John F. Kennedy Airport, New York) 1
  4. 2008.12.24 나리타 공항 (Narita Airport on the way to New York)
  5. 2008.12.06 제4회 앙코르 포토 페스티발 (4th Angkor Photography Festival, Siem Reap, Cambodia)
  6. 2008.11.02 가을, 북한산 탕춘대 능선길
  7. 2008.10.27 안샐리 & 소피아 칼슨 조인트 리사이틀 (Ann Sally & Sofia Karlsson at Kobe, Japan) #2
  8. 2008.10.26 안샐리 & 소피아 칼슨 조인트 리사이틀 (Ann Sally & Sofia Karlsson at Kobe, Japan) #1
  9. 2008.10.22 재일교포 재즈 가수, 안샐리 (Ann Sally, Korean-Japanese Jazz Singer) #2
  10. 2008.10.22 재일교포 재즈 가수, 안 샐리 (Ann Sally, Korean-Japanese Jazz Singer) #1
  11. 2008.10.17 <물 위를 떠도는 영혼, 바다집시>
  12. 2008.10.10 SBS스페셜-다큐멘터리 동화 네팔
  13. 2008.09.28 <안다만해의 바다집시> 예고편, 10월 5일 SBS스페셜 방영
  14. 2008.09.20 삼성건설 UCC 공모전 심사
  15. 2008.09.18 안다만해 수린섬에서의 추석날 밤 (Full-Moon Night at Surin Island, Andaman Sea) 4
  16. 2008.09.10 유네스코 <꿈꾸는 부엌> 사진전 3
  17. 2008.09.10 2008 동강사진축전 (Dong-gang Photo Festival 2008) #2 - 차마고도 (茶馬古道)
  18. 2008.09.10 2008 동강사진축전 (Dong-gang Photo Festival 2008) #1 - 차마고도 (茶馬古道) 2
  19. 2008.09.05 2008 BCWW - 제8회 국제 방송영상 견본시 (Broadcasting World Wide 2008)
  20. 2008.09.05 KBI 2008 국제공동제작 서울워크숍
Exhibition at POSCO E&C Gallery, Inche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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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 #04

The Essay/The Diary 2009. 7. 26. 00:41 |
Kitsch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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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이화동의 미화이발관.
낙산의 서울성곽을 촬영하고 내려오다 발견한 집이다.
동네이발관에서 머리를 깎아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이 이발관의 주인 아저씨는 상당히 재미있는 분 같다.
직접 만들어붙인듯한 스티커의 색상이며 문안이 눈길을 끈다.
'기술본위', '기술개발', '모발및 모질 연구소'....
압권은 출입문 위에 영어로 써붙인 Hair Ce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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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JFK 공항 (John F. Kennedy Airport, New York)


뉴욕의 아는 사람들은 전부 크리스마스 휴가 가버리고...
짐이 많으니 전철을 탈 수도 없고.
혼자 맨해튼까지 가는게 걱정이 되서 서울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블루셔틀이란게 있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걸 인터넷으로 다 예약할 수가 있다니.
홀가분한 마음에 JFK에 내려 블루셔틀로 전화를 했더니 45분을 기다리란다.
정원 11명의 밴에 사람을 모아 태우려니 그 정도 시간이 걸리나보다.
그런데 차는 1시간 반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심심해서 카메라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터미널이 썰렁해서 카메라를 대기가 참 난감하다.
역시 차는 올 생각을 안하고...
블루셔틀 사무실로 전화를 하면 '몇분안에 도착한다'는 앵무새같은 대답 뿐.
2시간만에 전화를 받은 줄리라는 아가씨는 자기는 막 야간 당직으로 자리에 앉았는데 내가 기다리는 8 터미널에는 배차 신청이 안되어 있다고...
인내심이 폭발해서 예약 취소를 하고 환불해 달라고 싸우려는 판에 드디어 운전기사가 나타났다.
착하게 생긴 인도 아저씨.
이 아저씨가 무슨 죄가 있나. 먼 나라까지 와서 고생하는데. 그냥 얌전히 가자.
결국 터미널 순례를 하며 11명을 다 채운 후 공항을 떠난 때가 비행기 착륙 3시간 후.
에구 그냥 택시를 탈걸.
시간이 돈인데... 망했다. 그놈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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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져버린 블루셔틀의 팜플렛처럼 이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구겨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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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 (Narita Airport on the way to New York)

뉴욕으로 가는 길에 비행기 갈아타기 위해 들른 나리타 공항.
7시간을 기다리느라 지겨워 혼났다.
할 일을 잔뜩 싸가지고 왔건만 노트북 배터리가 떨어져서...
나리타 공항은 자기들만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콘센트를 쓰기 때문에 승객들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치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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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앙코르 포토 페스티발
(4th Angkor Photography Festival, Siem Reap,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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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앙코르 포토 페스티발이 11월 23일부터 1주일간 캄보디아의 시엠립에서 열렸다.
프랑스의 NGO인 '변화를 위한 사진' (PFC; Photography for Change)에서 주최하는 이 사진 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여섯번의 야외 사진 스크리닝과 네번의 사진 전시회이다.
세계적인 사진 에디터인 프랑스의 크리스찬 까졸 (Christian Cajoulle)과 월드프레스포토 심사위원인 우리나라의 송수정씨가 큐레이팅을 했다.
30명의 젊은 아시아 작가들을 위한 무료 사진 워크샵과 Gary Night 사진 워크샵,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사진과 무용 워크샵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서울에 벌여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갈 수가 없었다. ㅠㅠ

<The Asian Views / INSIDE OUT>은 축제 마지막날 상영된 슬라이드쇼이다.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10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INSIDE OUT - The Asian Views>


ⒸPhotography for Change



Photographer

구와바라 시세이 (Shiesei Kuwabara)

아도우 (Adou)

아이다 노리 (Nori Aida )

앤드류 비라지 (Andrew Biraj)

노순택 (Noh Suntag)
박종우 ( 
Park Jongwoo)
알타프 카드리 (Altaf Qadri)
큐 사카마키 (Q. Sakamaki)
성남훈 (
Sung Namhun)
 리 웨이 (
Li Wei)
 
 

Music Credit

<The Pills Won't Help You Now> by Chemical Brothers
<New Days> by Free Tempo

<The Answer’s at the End> by George Harrison

<Mad Summer> by Joe Hisaishi

<Silent Thoughts> by Soo Nyun Jeong

<Angel> by Massive Attack

<Ocean Gypsy> by Blakmore’s Night

<Into the Sea> by The Album Leaf
<Opus> by Ryuichi Sakamoto

 

Producer

Junhan Bae

 

Music Producer

Hanwon Ryu

 

Graphic Designer

Siho Yoon

 

Editor

Juhee Son

 

Director

Sujo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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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북한산 탕춘대 성곽길


아내의 손에 이끌려 북한산에 올랐다.
며칠전 휴일이 오면 산에 가자고 하길래 그러마고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그 일요일이 벌써 다가왔다.
대문을 나서 10분만 걸으면 탕춘대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그런데 그게 귀찮아서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세검정으로 이사오면서 집 뒤에 북한산이 있어서 매주 산에 오를 수 있겠거니 했는데 1년에 서너번이나 갈까.
전에 회사 입사할 때 프랑스 문화원이 가까이 있어 프랑스 문화 전문가가 될 줄 알고 흐뭇해 했더니 11년 회사 다니는 동안 프랑스 문화원 간게 두세번밖에 안된다. 그것도 일 때문에... 세상 일이란게 뜻대로 안되나보다
탕춘대 길에 오르니 좋긴 좋다. 가을철 신선한 공기가 폐부로 스며든다. 
청설모들이 도토리를 물고 겨울준비에 바쁘다.
재작년까지 우리 집 마당에도 청설모가 자주 찾아왔었는데 늙은 대추나무를 베고 난 후 볼 수가 없었다.
가을 가뭄 때문에 올해 단풍이 안좋다더니 과연 산에 붉은 기운이 덜하다. 
그러나 붉게 타오르는 단풍만 단풍이련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활엽수 잎들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낙엽 지는 팥배나무 잎이 그렇게 고운 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붉은 팥 모양의 열매가 온 산에 지천으로 열려 있다.
그동안 단풍나무 잎에 가려 시선을 못끌던 팥배나무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 것이다
화려한 것들에 가려진 고운 것들을 못보고 그냥 지나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을이 깊어가는 산에서 한가지를 배우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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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샐리 & 소피아 칼슨 조인트 리사이틀 (2)
(Joint Recital of Ann Sally & Sofia Karlsson at Kobe, Japan on 25/Oct, 2008)



<Emoldurada> by Ann Sally from the Album <Voyage> 
Ⓒ2001 Video Art Music, Original by Vlafora Celso & Ivan Lins
www.annsall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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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샐리 & 소피아 칼슨 조인트 리사이틀 (1)
(Joint Recital of Ann Sally & Sofia Karlsson at Kobe, Japan on 25/Oct, 2008)




<Meu Carnaval> by Ann Sally   ⒸVideo Art Music & Ronaldo Bastos, Celso Fouseca
www.annsally.org


<Flickan Och Krakan> by Sofia Karlsson   ⒸMTA Production, Sweden
www.sofiakarlsson.com

























Ann Sally : Vocal
Shigeharu Sasago : Guitar
Haruhito Ida : Trumpet
------------------------
Sofia Karlsson : Vocal
Olle Linder : Bass
Gustaf Ljunggren : Percussion
Gideon Andersson : Guitar
---------------------
www.harmony-fields.com
Swedish Art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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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의사+재즈 가수, 안샐리 (Ann Sally, Korean-Japanese Jazz Singer) (2)






<When You're Smiling> from the Album <Brand New Orleans>
Ⓒ2005 Ann Sally & Video Arts Music




안샐리의 집은 도쿄 교외의 맨션아파트 8층에 자리잡고 있다.

그녀의 집에는 가구가 없다. 거실에 2인용 소파 하나와 전자 피아노 한대가 덩그마니 놓여져 있을 뿐이다. 안샐리는 전자키보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연습을 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음악을 가깝게 하려고 일부러 피아노를 낮게 만들었어요. 높으면 아이의 손이 건반에 닿지 못하니까요”

그녀와 트럼펫 주자인 남편 사이에는 세 살바기, 한 살바기 딸이 둘 있다. 큰 딸의 이름은 사라, 작은 딸의 이름은 모네.
사라는 미국의 흑인 재즈가수 사라 본(Sarah Vaughn)의 이름에서 따왔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친근하게 해주려는 것은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교육 때문이다. 나고야에서 소아과 병원을 개업하고 있는 의사인 안샐리의 아버지는 안샐리가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음악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나고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도쿄의 의대에 진학한 안샐리가 대학의 음악 서클에 들어가 활동할 때 격려해 준 사람도 아버지였다.

샐리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것. 딸이 커서 연예활동을 하려는 것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것일까. 그는 영어로 발음하기 쉬운 샐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래서 데뷔하면서 예명을 만드는 대부분의 가수들과는 달리 안샐리는 본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일본 이름이 아닌 한국 이름으로. 안샐리의 한자명은 安佐里(안좌리). 일본 발음으로는 안사리가 된다.

“의대에 들어갔는데 너무너무 음악이 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덕에 대학 동호회 밴드에 들어가서 키보드 주자로 활동을 시작했죠. 그러다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부르는 기쁨을 알게 됐어요. 내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즐거워졌죠”

스무살에 처음으로 한국에 배낭여행을 간 안샐리는 이태원의 재즈바 ‘All That Jazz’를 찾아가서 무조건 노래를 부르게 해달라고 졸랐다. 그리고는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그때는 무대만 보이면 기를 쓰고 노래를 부르려고 애썼어요. 내 안에 그런 DNA가 있나봐요”

운명처럼 빠져들게 된 노래와 의학공부. 20대 초반부터 안샐리는 두 개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안샐리는 인턴 생활을 한 후 심장내과 전문의가 되었다. 그러다가 2002년에 훌쩍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 뉴올리언즈로 유학길에 올랐다.

“재즈를 하기 위해 뉴올리언즈로 간건 아니고요, 심장내과 공부 때문에 은사님이 추천해주신 병원이 마침 뉴올리언즈 의료원이었어요”

그러나 고양이가 어물전을 어찌 지나치랴. 안샐리는 낮에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뉴올리언즈의 재즈바를 순례하는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다가 남편을 만났다. 일본인인 안샐리의 남편 하루히토 이다는 사우스다코타주에 유학을 왔다가 재즈가 좋아 뉴올리언즈에서 트럼펫 주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하루히토의 영어 이름은 해리. 뉴올리언즈에서 드디어 '해리가 샐리를' 만난 것이다

안샐리가 뉴올리언즈에 머무는 동안 친척뻘 여동생이 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다. 뉴올리언즈 출신 재즈 뮤지션으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음악 작업으로 유명해진 연주가 해리 코닉 주니어에 심취해 미국까지 건너온 그 친척 동생이 바로 지금 일본에서 인기 절정에 올라 있는 재즈가수 Noon이다. 눈의 할아버지와 안샐리의 할아버지는 사촌 형제간이다. 안샐리와 눈, 그리고 먼저 데뷔한 게이코 리 등 3명은 일본의 재즈보컬계를 이끄는 재일교포 삼총사다.

안샐리는 뉴올리언즈에서 본격적으로 보사노바에 흥미를 갖게 되는데, 이때 그의 억척스런 기질이 다시 발휘된다.

“뉴올리언즈에서 처음 남미 음악에 눈을 떴어요. 그곳에 브라질 사람들이 꽤 와 있었는데 보사노바를 부르려면 발음이 되야잖아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그들을 졸라 포르투갈어를 배웠습니다”

그녀는 요즘 한 병원에 다니지 않고 4개의 병원을 순회하며 근무중이다. 음악 활동도 해야 하고 두 딸도 돌봐야하는 등 1인3역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한군데에서 월급장이로 묶여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안샐리가 일하는 병원 중 한 곳인 도쿄 교외 사이타마현의 청진원 병원. 의사 가운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전혀 딴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보였다. 고혈압 환자를 진단하는데, 친절하면서도 빈 틈이 없다. 처방을 어기고 미소시루(일본 된장국)를 먹었다는 고혈압 환자에게 똑 부러지게 경고를 하는 모습이 매섭다. 오전 진료를 끝내고 병원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데 조그만 몸집에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밥 한그릇을 후딱 해치운다. 심장내과의로 일하면서 음악활동을 하는 것에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저는 음악과 의학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량쪽을 모두 리해하면서 해나가고 있습니다”

조총련에서 운영하는 민족소학교를 다녔다는 안샐리는 한국말에 북한 억양이 툭툭 튀어나온다. 소학교에서만 한국어를 배웠고 그 후에는 거의 쓸 일이 없었다지만 머리가 영리해 한국말로 대화 하는데 불편이 없다. 교포 3세로 이정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후 근무는 초음파검사실.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다루지 않지만 안샐리는 직접 초음파로 환자의 심장을 살펴본다. 초음파 기기를 만지는 안샐리의 손놀림이 전광석화와도 같다. '저 여자가 어제 콘서트에서 나긋나긋하게 보사노바를 부르던 가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4시반이 되자 남편이 큐브 자동차를 몰고 안샐리를 데리러 와서 함께 인근 유아원으로 향했다. 유아원에 들어간 안샐리는 달려온 두 딸을 동시에 양팔에 껴안고 딸들의 얼굴에 볼을 부벼댔다.

의사로서, 가수로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안샐리는 바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팝과 재즈, 보사노바, 일본 전통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는 그녀가 앞으로 바라는 일은 뭘까?

“한국에 가서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한국말로도 노래 부르고... 병원이요? 휴가 내면 되죠 뭐...”


Ⓒ Park Jongwoo / OnAsia
http://doc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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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의사+재즈 가수, 앤 샐리 (Ann Sally, Korean-Japanese Jazz Singer) (1)



재일교포 3세로, 심장내과 전문의이자 재즈 가수인 안샐리는 2001년 앨범 「Voyage」로 데뷔하고 2003년「Day Dream」,「Moon Dance」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다.
2005년에는 미국 뉴올리안즈 의학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녹음하여 발표한「Brand-New Orleans」앨범을 통해 현지 뮤지션들과 국경을 뛰어넘는 음악작업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그해 5월 HMV 재즈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6년 아사히신문에서 발행하는 일본 최고의 지성지  <AERA>에 표지 모델로 소개되면서 일본 최고의 재즈 가수로 등극했다. 지난해 가수생활 6년간의 음악을 정리해 발표한 「Best of Best」 앨범 한정판은 일본에서 동이 나 일본팬들이 한국에서 음반을 구입해가고 있을 정도이다.



<I wish you love> from the Album <Hallelujah>
Ⓒ2003 Ann Sally & BMG Fun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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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Jam Summit 콘서트장에서 <Smile>을 열창하는 Ann Sally. 뒤에서 트럼펫 부는 이가 남편 Harry이다.



 

감기에 걸려 콜록대면서도 녹음 스튜디오에서 한밤중까지 노래를 취입하고 있다.
따라온 음반사 직원은 '한번 녹음을 했는데 소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녹음하는 것'이라며
'회사 경비는 지출되지만 끼가 대단한 가수'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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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진단기로 환자의 심장을 진찰하는 안샐리. 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눈부실 정도로 재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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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이 끝난 후 촬영된 사진을 보며 꼼꼼히 진단서를 작성한다






안샐리를 표지로 다룬 2006년 9월 25일자 <AERA>
일본에서 <아에라 > 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는 것은 최고의 인기인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안 샐리 약력

1972년   일본 나고야시에서 출생. 나고야 소재 조총련 민족소학교를 다님
1987년   도쿄 의과대학 진학. 의대 재학중 교내 학생서클에서 키보드 주자로 활동
2001년   프로듀서 스즈키 곤잘레스에게 발탁되어 첫번째 앨범 <Voyage> 발표
2002년   심장내과 전문의 획득, 고혈압 연구를 위해 미국 뉴올리언즈 메디컬 센터 유학
2003년   일시 귀국, 일본 라이브 투어, <Daydream>, <Moon Dance>, <Hallelujah> 등 3장의 앨범 연속 발표
2005년   귀국과 함께 첫딸 사라 출산, 뉴올리언즈에서 녹음한 앨범 <Brand New Orleans> 발표
                일본 HMV 재즈차트 1위
2006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즈 시민 돕기 리사이틀
             <애플 I Tunes 뮤직스토어>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뉴올리언즈시에 기부
2007년   <Kokorouta>앨범 발표, 둘째딸 모네 출산
             5000매 한정판 앨범 <Best of Best> 발표



Ⓒ Park, Jongwoo / OnAsia
http://doc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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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ndivision + SBS





프로듀싱 : 서유정
글, 구성 : 이화실,
차윤희
내레이션 : 유다무현
종합편집 : 이홍구
다큐멘터리 사진 : Andrew Testa, 박종우, Jean Chung
번역 : 박한철
타이틀 : SNIC
그래픽 : 윤진우
코디네이팅 : Somporn Panyastianpong
음악 : 정용진
작편곡 : 정용진, 위정윤
사운드 : 문영범
녹음 : Sonic
효과 : 문병호
NLE : 윤진성
편집 : 유경아
디지털 디렉팅 : 이승재
수중촬영 : 김일도, 정희수

제작협조 :
Fixer Express Thailand
OnAsia Images
Hippo Dives, Koh Phi Phi
Buddha View Dives, Koh Tao

주제음악 : <Ocean Gypsy>
Blackmore Productions
연주 : 리치 블랙모어
노래 : 캔디스 나잇

연출. 촬영 : 박종우
제작 : 인디비전




육지서 살라니... 해양 유목민 모켄족의 위기

'SBS스페셜' <물 위를 떠도는 영혼, 바다집시> 방송



권경성 기자 ( ficciones@mediatoday.co.kr)

물 위를 부유(浮游)하는 바다의 유목민이 있다. 태국과 미얀마(버마)의 국경인 안다만해와 필리핀과 보르네오의 국경 술루해,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해 등에 분포한 '바다집시'다. 이들은 나라를 잃고 떠다니게 된 다국적 단일민족 디아스포라와 다르다. 애초부터 국적이란 게 이들에겐 없었다. 이들은 우기와 건기의 순환처럼 바다와 섬을 오가다 죽어서야 육지를 밟는다.

SBS TV <SBS스페셜>은 '물 위를 떠도는 영혼 바다집시'를 5일 밤 11시20분에 방송한다. 동남아시아 안다만해에서 살고 있는 바다집시 모켄족의 삶과 정서를 기록했다. 지구상 세 지역 바다집시를 조명하는 시리즈물의 첫 편 격이다. 제작진은 "1997년부터 술루해의 바다집시를 취재해오다 지난 2004년 지진해일(쓰나미)을 계기로 모켄족 취재를 시작했다. 지난 4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현지 촬영을 위해 안다만 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모켄족은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바다에서 죽는다. 통나무로 만든 주거형 보트 '카방'에서 1년 중 8~9개월을 지내며 바다를 떠돈다. 산호초 지대의 얕은 바다가 삶의 터전이지만 건기에는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 물고기를 잡는다. 우기에는 작은 섬의 해변에 지어놓은 집에 머물며 몬순 폭우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모켄족의 말에는 '원한다'는 단어가 없다. 이들은 자신들이 먹을 만큼의 물고기만 잡고 잡은 물고기를 파는 법이 없다. '구속'과 '욕망'을 모른 채 자신들만의 고유한 삶을 이어오던 이들은 지난 2004년 지진해일(쓰나미)을 피해 살아남은 뒤 세상에 알려졌다. 쓰나미가 있던 날 이 종족은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물러나면 큰 파도가 돌아와 섬을 삼킬 것"이라는 전설에 따라 산으로 대피, 인명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쓰나미는 이들을 삶의 기로에 처하도록 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저인망 어선들이 대형 그물로 바다를 훑으면서 가뜩이나 입지가 좁아지던 이들의 어로 작업이 쓰나미 이후 당국의 통제를 받기 시작했다. 환경보존을 명분으로 산호초 지대 잠수를 금지한 것이다. 적반하장인 셈이다. 더욱이 태국·미얀마 정부는 공통적으로 바다집시를 이주시켜 한 곳에 정착토록 하고 관광 상품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다큐멘터리 <사향지로(麝香之路)>를 만든 박종우 PD(인디비전 대표)가 연출했으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해변의 여인' 등 홍상수 감독 영화의 음악을 주로 작곡한 정용진씨가 음악을 담당했다. 주제가인 '오션 집시(Ocean Gypsy)'는 1970년대의 전설적 록 밴드 딥 퍼플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연주하고 그의 연인 캔디스 나잇이 노래한 곡이다.

월드프레스포토상을 수상한 영국의 앤드루 테스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진청 등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카메라에 기록된 모켄족의 스틸 사진도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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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다큐멘터리 동화 네팔 - 느린 시간의 기억






프로듀싱 : 서유정

글, 구성 : 이화실,
차윤희

내레이션 : 유다무현, 방성준, 조현정

종합편집 : 이홍구

다큐멘터리 사진 : 박종우

그림 : 이영림

타이틀 : SNIC

코디네이팅 : Shared Thakur, Ajay Mishra

음악 : 김동욱, 문영범

녹음 : Sonic

편집 : 윤진성

디지털 디렉팅 : 이승재

연출 : 박종우, 차윤희, 이화실

제작 : 낙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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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만해의 바다집시> 예고편, 10월 5일 SBS스페셜 방영

오늘 아침부터 10월 5일 <SBS 스페셜>에 방영될 <안다만해의 바다집시> 프로그램 편집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주에 방송될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일주일만에 완성시켜야 한다. 기네스북에 기록될 일이다. 허둥대다가 완성도가 떨어지면 안되는데... ㅠㅠ



 
Ⓒ 2008  Indivision & Andrew Testa


주제음악 <Ocean Gypsy >
by Blackmore's Night
 Ⓒ Blackmore Productions, Nesconset, Long Island, NY. U.S.A.
연주 : 리치 블랙모어
노래 : 캔디스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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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UCC 공모전 심사

지난달 삼성건설 UCC 공모전 1차 심사에 이어 직접 두바이에 다녀온 3팀의 작품에 대한 2차 심사를 진행했다. 마침 타일랜드에 출장중이라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전달받아 심사를 했다. 대학생들의 수준 높은 동영상 제작 솜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총평>
삼성건설 UCC 공모전 2차 심사에 올라온 연세대학교 이슬, 이화여자대학교 한보람, 동아대학교 김응현, 세 학생의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높은 경쟁률의 1차 심사를 통과한 후 직접 버즈두바이까지 가서 제작한 이 작품들에는 한국인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세계최고층 건물 버즈두바이를 직접 방문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잘 녹아 있었다.

연세대학교 이슬 양의 <사막에 핀 꽃>은 두바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찾아간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작위적인 연출이 눈에 거슬렸다. 누구나 다 아는 랜드마크인 버즈두바이를 화면에 배경으로 계속 보여주면서도 엄마가 준 지도를 들고 반대방향으로 찾아다니는 모습, 4년만에 만난다는 아버지와 함께 건설현장을 잠시 둘러보고 손을 흔들며 다시 헤어지는 설정 등은 당위성을 반감시켰다.

이화여자대학교 한보람 양의 <꽃이 핀 사막에 가다>는 공모전 응모 과정을 컴퓨터 화면을 따라가며 박진감 있게 표현한 도입부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다양한 자막의 사용으로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했으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마지막 스크롤에 Glory to the lord라는 문구를 넣은 것은 이 영상이 보편적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던 점이다.

동아대학교 이응현 군의 <사막에 핀 꽃>은 건축학도로서 버즈두바이에 가진 꿈과 열정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완벽에 가까운 편집 테크닉과 적절한 음악의 사용으로 지루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그래픽과 함께 세계 고층건물들을 이퀄라이저로 표현한 아이디어도 좋았다. 다만 문법에 맞지 않는 자막이 세군데 눈에 띄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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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꽃> by 연세대학교 이슬
버즈두바이를 건설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를 두바이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찾아 현지까지 간 딸의 시선으로 풀어낸 시도가 좋았다

 

<꽃이 핀 사막에 가다> by 이화여자대학교 한보람
영화제작 기법에서 배워온 듯한 여러가지 시도와 함께 스틸 사진과 비디오 영상의 적절한 조합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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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꽃> by 동아대학교 이응현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건축물 버즈두바이에 대한 꿈과 열정을 잘 표현했다.





Ⓒ 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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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만해 수린섬에서의 추석날 밤 (Full-Moon Night at Surin Island, Andaman Sea)


안다만해 수린섬에 도착한 날이 마침 추석이었다.
해가 지자 수평선 위로 아름다운 한가위 보름달이 솟았다.
바다가 달빛에 반사되어 금빛 물결을 일으켰다.
D90 카메라로 달빛만을 이용하여 촬영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테스트를 위해 ISO 3200에 15초의 노출로 촬영을 했다.
밤10시에 촬영한 사진이 마치 대낮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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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90, AF-S Nikkor 24-70mm F1:2.8G ED       M 15",  F4,  ISO3200




Ⓒ 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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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꿈꾸는 부엌>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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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대륙(sub-continent)이라고 불리는 인도. 그 넓고 넓은 땅덩이 전체를 커버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부엌을 통해서 본 아시아 문화' 프로젝트의 인도편에서는 전통 문화가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앞으로 곧 사라져버릴 오지를 우선적으로 골라 취재하기로 했다.

3주간 일정에서 선정한 지역은 북동부 나갈랜드주와 중부의 오릿사주였다. 그러나 나갈랜드주는 반정부단체의 무장활동으로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인도에서 가장 많은 종족이 사는 동부 해안의 오릿사주만을 취재 대상으로 정했다.

오릿사주에는 62개 소수민족이 산다. 해안의 부족들은 주로 고기잡이를 하지만 내륙 깊숙한 정글의 소수민족은 숲의 나무를 잘라 불을 내고 거기에 농사를 짓는 화전농법, slash and burning으로 작물을 경작한다. 소수민족의 가옥에는 부엌이라 부를만한 곳이 따로 없었다. 어두운 집안 구석에 작은 화덕이 하나 덩그마니 놓여있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식사는 대개 집 바깥에서 했다.

각 소수민족의 풍습이나 옷차림은 천차만별이었지만 부엌 문화와 식사 문화는 대개 비슷비슷했다. 사진가의 눈길을 끈 것은 오히려 부엌 자체보다 그 부엌까지 음식 재료들이 들어오는 과정이었다. 소수민족들은 직접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을 했고 부족한 물품은 대개 7일장에서 구입하였다. 이 시장은 중요한 음식공급원이자 온갖 정보의 생산지이고 그나마 작은 돈을 만져볼 수 있는 판매의 장이기도 했다.

장에 물건을 내다팔기 위해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멀게는 30여 킬로의 거리를 맨발로 걸어가는 아낙네들의 끝없는 행렬, 시장으로 가는 길은 오릿사주의 정글 곳곳에 마치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몬순의 빗속에 정글을 헤매며 소수민족들의 마을을 돌아보고 장터를 쏘다닌 2주일, 산에서 내려오자 멀쩡하던 등산화 밑창이 너덜너덜 떨어졌다.

오릿사 주 정글에서는 최근 엄청난 규모의 보크사이트 광상이 발견되어 수년 내에 많은 알루미늄 광산과 제련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수민족들의 생활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게 될 것이다. 소수민족의 7일장도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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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동강사진축전 (Dong-gang Photo Festival 2008) #2 - 차마고도 (茶馬古道)


올해 동강사진축전이 준비되는 동안 인도 취재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주최측과 착오가 생겨 전시 사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아래의 사진들은 원래 전시하기로 했던 사진들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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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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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茶馬古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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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전부터 두 개의 길이 중국 대륙과 서아시아를 이어왔다. 하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실크로드이다. 또 다른 길은 중국 남부에서 티벳을 지나 인도를 거치는 차마고도(茶馬古道)이다.

차마고도는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는 차마무역이 이뤄지던 옛길이다. 중국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생산된 소금과 차를 티베트, 인도 등지로 실어나르던 말 캐러밴의 이동로인 차마고도는 오래전부터 중국 남부의 험난한 산악과 협곡 지대를 모세혈관처럼 이어주던 고대의 문명교역로였다.

차마고도의 중심부인 캄 지역은 중국 정부가 외부에 공개를 꺼리는 마지막 미개방 구역으로, 메콩강, 살윈강, 양쯔강 등 3개의 대하가 협곡을 이루며 나란히 흐른다고 하여 삼강병류(三江竝流), 또는 동방대협곡(東方大峽谷)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

야생차는 원래 티벳과 중국 사이의 캄 지역이 원산지이다. 육식을 주로 하는 티벳 고원의 유목민들은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차를 마셔왔다. 특히 당나라 때부터 불기 시작한 티벳인의 차 마시기 열풍은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는 차마무역을 대대적으로 촉진시켰다. 중국은 국방과 운송에 반드시 필요한 말의 수요를 차마무역을 통해 보충했다.

그 차마무역이 이뤄지던, 실낱같은 교역로가 바로 차마고도이다. 문명교역로로서의 차마고도는 중국과 티벳 사이의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가 전파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 왔다. 쓰촨성과 윈난성의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차는 마방이라 불리는 보부상을 통해 티벳의 라싸까지 운반되었다.

마방(馬帮)은 ‘말무리를 이끄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사막의 캐러밴과 같은 운송조직이자 상업집단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마방들은 엄격한 조직의 통제아래 길을 떠난 후 반년 정도의 풍찬노숙 끝에 고향에 돌아왔다. 오늘날 이같은 진정한 마방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봄철과 가을철에 짧은 거리를 움직이는 마방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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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국제 방송영상 견본시 (Broadcasting World Wide 2008)




매년 BCWW가 열릴 때마다 서울에 있지 않아 참가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출장을 가지 않게 되어 도대체 어떻게 진행이 되는 행사인지 살펴보려 했다. 마침 국제공동제작 워크샵이 진행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로 옆 KOEX에서 BCWW가 열리니 교통도 편하다..

그런데 웬걸, 국제공동제작 워크샵이 얼마나 타이트하게 진행이 되는지 감히 KOEX까지 다녀올 수가 없었다. 겨우 공동제작 워크샵이 끝난 후 BCWW로 달려갔더니 한시간 전에 폐막하고 철거작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에구 망했다.

다큐멘터리 유통회사인 에브리쇼의 클레어 홍 글로벌 마케팅 팀장을 만나서 차 한잔 하고 (실은 커피숍도 철수 중이라 차는 못마시고 앉아만 있었다.)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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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 2008 국제공동제작 서울워크숍


한국영상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2008년 국제공동제작 서울워크숍에 이틀 동안 참가했다.
그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내 나름대로는 국제적으로 공동 제작을 하려고 -써놓고 보니 거창하네- 애써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처음으로 제도권의 시스템 안에서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워크샵의 수준은 아직 멀었다. (관계 공무원님들, 아무도 안보시겠지)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참여하신 외국 대표님들, 아무 생각들이 없어서 속으로 많이 웃었다.
그러나 이런 단계를 계속 거치다보면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공동제작에 점점 다가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멀리 브라질에서 날아온 나의 카운터 파트, TV Brazil의 조세 짐머만 국제관계국장은 워크샵 참가 인사중 가장 나은 사람으로 보였다. 평생을 현장에서 뛴 PD이자 영화감독 출신이라 관료 냄새 물씬 풍기는 다른 나라 아저씨들과 달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매우 날카로운 점도 있어서 앞으로 같이 일하려면 땀 좀 흘리게 생겼다.  
나와 보사노바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도 있어 친하게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올 겨울에는 브라질에서 살아야 하는데 거기는 한여름. 에구 걱정이다.






Ⓒ Park, Jongwoo / 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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